백악관 당국은 생포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형여부는 사담 후세인을 기소할 이라크 국민과 그에 대한 재판결과에달려있다고 16일 밝혔다. 스콧 멕클렐란 백악관 대변인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날저녁 방영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담 후세인이 최고형에 처해져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한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부시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견해가 아니라 이라크 국민의 견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그같이 밝혔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재판때 이라크 국민이 그의 판결에 "전폭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언명했다면서 "이라크 국민은 사담 후세인을 문책할 당사자들"이라고 지적했다. 멕클렐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그 문제는 자신에게 달려있는 게 아니라 사담 후세인을 기소할 사람들에게 달려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집권시 국민에게 가한 잔혹상에 대해 후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이라크 국민이 알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 멕클렐런 대변인은 ""사담 후세인은 집권 수십년간 수백만 이라크인들에게박탈해온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사담 후세인은 공정한 공개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행정부는 사담 후세인 생포이후 그의 사형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도 그의 집권시 잔혹행위 및 학살행위와 인근국가 침범, 화학무기사용 등을 거론함으로써 최고형이 불가피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