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WTC) 재건축 공사의 설계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건축가들이 마침내 타협에 성공, 오는 19일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할 수있게 됐다고 공사 총괄업체인 로어맨해튼개발사(社)가 16일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WTO 자리에 들어설 프리덤 타워의 중심 건물은 국제공모를 통해설계자로 선정된 건축가 대니얼 리베스킨드가 설계한 것으로 높이 533m에 꼭대기가뾰족탑 모양이며 자유의 여신상을 연상시킨다. 프리덤 타워는 또다른 건축가 데이비드 차일즈의 제안으로 상업공간이 끝나는지상 330m 지점에서 120m 높이로 풍력 발전시설을 설치하며 그 위로 리베스킨드가설계한 83m 높이의 첨탑을 설치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프리덤 타워의 새로운 디자인은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발표할 예정이다. 프리덤 타워 설계 작업은 리베스킨드가 부지 소유자 래리 실버스타인이 고용한차일즈와의 공동작업을 '강제결혼'과 마찬가지라며 불만을 터트리는 등 건축가들의마찰로 난항을 겪어왔다.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는 15일까지 양측이 타협을 이루라는 최후통첩을 전달하며 "개인적 이익보다는 공익을 우선하라"고 요청해 결국 받아들여졌다. (뉴욕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