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10일 측근비리특검법 재의결 이후 5일간의 요양을 끝내고 사실상 당무에 복귀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 10층 강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천주교 교우회송년 미사에 참석, 200여명의 당원과 닷새만에 첫 인사를 나눴다. 당 천주교 교우회 회장인 그는 미사가 시작된 지 5분여가 지나 도착, 기자들의질문을 뒤로 한 채 조용히 앞문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고 예배에 집중했다. 앞서 최 대표는 오전에는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월하 종정 영결식에 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 스님의 입적을 추도하는 조사를 낭독했다. 그는 영결식 거행에 앞서 총무원장인 법장 스님을 만나기 위해 주지스님 방을찾았다가 문재인(文在寅)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우했으나 둘간 대화가 없는 가운데법장 스님의 덕담을 들었다. 과거 7차례 단식한 경험이 있다는 법장 스님은 최 대표에게 "단식기간의 2배가지나기 전에는 미음과 죽으로 몸을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고, 최 대표는 "염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최 대표는 영결식장에서 문 수석과 나란히 자리하게 되자 "(대통령) 잘 모셔서나 좀 단식 안하게 해달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고, 문 수석은 "잘하겠다. 저희도어려움이 많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임태희(任太熙)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최 대표는 비록 닷새간 몸을 보살폈으나 완쾌되지 않은 듯 계단을 오르내릴 때힘들어 하는 모습이었고, 송년 미사 참석에 앞서 자택에 들러 2시간여 휴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