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과학기지에 파견돼 있던 연구원등 대원 8명이 지난 6일과 7일(현지시간) 동료대원 24명의 귀국을 인도하고 기지로 돌아가던 중 기상악화로 실종됐다. 이들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관련기사 A38면 국무총리실과 해양수산부는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파견된 월동대원 24명을 귀국시키기 위해 지난 6일 오후 1시10분 기지가 있는 킹조지섬을 출발한 이들이 '세종1호''세종2호' 등 2대의 고무보트에 나눠타고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인근 칠레기지에 귀국대원들을 내려 놓은 후 세종기지로 귀환하던 중 조난 사고를 당했다고 8일 밝혔다. '세종1호'는 무사히 기지로 돌아왔으나 3명의 월동대원을 태웠던 '세종2호'는 강풍 등 기상악화로 귀환하지 못한채 연락이 두절됐다. 세종기지는 '세종2호' 대원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펼치기 위해 7일 오후 7시께 5명의 구조대원을 태운 보트(세종1호)를 출발시켰으나 이 보트마저 출발 뒤 약 1시간30분만에 "보트에 이상이 생겼다. 물에 빠졌다"는 마지막 교신을 남긴채 연락이 끊겼다. 세종기지측은 세종2호에 탔던 3명의 경우 마지막 교신장소가 육지라고 밝혀와 생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종호·이방실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