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 3개국의 중상류층 10명중 4명은 가전제품.의류 등 한국산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고, 한국이 중진국의 경제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은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지난 7-10월 3개국의 수도에 거주하는 중산층 이상 성인남녀 각 500명씩 1천500명을 상대로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고 구체적 이미지가 형성되지 않았으나 경제.산업 경쟁력은 높게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알고 있는 한국 유명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3.5%는 "아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에 대한 전반적 느낌'에 대한 답변은 국가마다 차이를 보여 `부정적' 대 `긍정적'의 분포가 ▲아르헨티나는 46.4% 대 28% ▲브라질은 48.4% 대 40.4% ▲멕시코는 46.2% 대 24%로 멕시코가 가장 우호적이었다. `한국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로는 산업화된 경제발전국이 15.7%로 가장 많았으며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13% ▲한국전쟁 10.6% ▲남북분단과 군사적 긴장 8.5% ▲정치적 혼란 4.1%의 순이었다. `한국의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9%는 "현재의 경제규모를 유지하며 중진국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대표산업'으로는 응답자의 39.2%가 전기.전자산업을 지목했고, 42.3%는 한국산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구매경험자의 43.1%는 TV 등 가전제품, 30%는 의류.신발.피복제품을 샀다고 말했다. 한국 상품에 대해서는 구매경험자의 38.8%가 "품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저렴하다"고 평가했으며 실제 62.3%의 구매 동기도 `저렴한 가격'으로 파악됐다.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7.4%는 "한국이 내 나라와 관계없는 나라"라고 말한 반면 18.2%만이 "중요한 나라"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