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그러나 후련하다' 롯데월드가 호수공원 매직아일랜드에 설치한 '아트란티스'의 시동엔진을 걸었다. 3백50억원을 들여 완성한 아트란티스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다기능 다체험의 스릴 라이드(탑승물). 트랙 길이 6백70m,4분30초 코스에서 빠르게 질주하는 롤러코스터,시원하게 떨어지는 후룸라이드,출렁이는 파도를 가르는 제트스키의 즐거움에 더해,고대사원 속으로의 탐험여행을 주제로한 애니메이션 쇼세트 관람의 재미까지 만끽할수 있는 것. 아트란티스는 초반부터 강력하다. 8인승 보트형 탑승물이 첫 22m 구간을 시속 72km의 빠르기로 튕겨 나가 21m 높이까지 수직 상승한다. 이때 걸리는 시간은 단 1.5초. 눈깜박할새다. 대형 태풍의 순간 최고 바람속도에 맞먹는다. 항공모함의 짧은 활주로에서 캐터필러가 전투기를 내던지듯 해 이륙시키는 방식과 유사하다. 탑승자들은 3.9G 정도의 중력가속도를 체험한다. 자이로드롭(3.5G)보다 세며,항공모함에서 비행기가 이륙할 때 조종사들이 느끼는 중력가속도(9G)의 절반 정도다. 급발진할 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리니어모터를 적용했다. 리니어모터는 공중에 살짝 떠 가는 자기부상열차에 쓰이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첫 상승구간을 올라가자 마자 내리떨어지고,빙글빙글 돌아 정신을 가다듬을 틈을 주지 않는다. 후룸라이드 형식의 하강코스는 모두 3개. 하강길이는 순서대로 16,17,9m이며,경사도는 최고 45도. 국내 놀이공원의 후룸라이드 중 가장 가파르다. 탑승물은 시속 60km로 내리 떨어지며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킨다. 하강 후 회전부분에서 레일쪽으로 기울어 미끄러져 마치 출렁이는 파도를 헤치며 질주하는 제트스키를 탄 듯한 기분을 만끽할수 있다. 탑승물이 건물안 코스를 따르다 건물 바깥으로 내달릴 때는 석촌호수를 향해 곤두박질치는 것 같아 간담이 서늘해진다. 안전장치는 무릎과 허리를 아래쪽에서 감싸는 안전바가 전부로,상체와 팔을 의지할 데가 없다는 점도 스릴감을 증폭시키는 한 요소. 무작정 공중으로 쏘아올려지고,바닥으로 떨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코스 중간 중간의 쇼세트가 눈을 즐겁게 해준다. 3m 크기의 식인식물과 괴물이 탑승객을 향해 달려들고,신전을 지키는 5m 크기의 대형 돌 신상이 레이저 빔을 쏘는 등 3가지 관람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회오리터털,안개,비눗방울,물거품 등의 특수효과가 곁들여져 재미를 더해준다. 이들 쇼세트는 전설속의 대륙 아틀란티스로 떠나는 탐험가들의 모험여행을 줄거리로 삼아 엮었다. 탑승대기라인의 분위기에도 신경을 썼다. 코스 내에서 만나는 관람물을 주제로 10여종의 캐릭터를 만들어 탑승대기 중인 고객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며 분위기를 띄워준다. 출구에는 캐릭터 전문상품점과 동굴레스토랑도 마련,탑승시의 느낌을 오래 지속되도록 했다. 롯데월드는 이번 아트란티스 오픈 기념으로 11월16일까지 탑승객대상 이벤트를 벌인다. 이 기간 중 아트란티스를 탑승하고 난 뒤 경품응모를 하거나 홈페이지(www.lotteworld.com)에 탑승소감쓰기,아트란티스 촬영콘테스트 등의 이벤트 참여고객 중 1백명에게 발리 무료여행기회를 주는 등 총 4백명에게 선물을 한다. 이용요금은 어른 4천원,중고생 3천5백원,어린이 3천원. (02)411-20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