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은 재신임 국민투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14일 재신임 국민투표가 한국경제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노 대통령이 재신임에 성공할 경우 보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지도력을 발휘하고 총선을 통해 의회에서도 많은 의석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 재신임에실패한다면 이는 대중이 실현가능한 대체 세력을 찾았다는 의미인 만큼 어느 경우에도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한국 증시에서 포트폴리오 상 한쪽 편에는 경기관련주, 수출주 등을 놓고 다른 한 편에는 통신, 필수소비재 관련주를 놓는 '바벨(역기)전략'을 유지한다고밝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재신임 국민투표를 전후로 펼쳐질 정치적 혼란이 향후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재신임 국민투표 등의 '선거 정국'이 총선이 있는 내년 4월까지이어질 것이며 이처럼 '정치적 무능' 상태가 지속될 경우 소비와 기업투자가 위축돼한국경제의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단기적 상승랠리가 내년2.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6개월 목표지수 840선에 이르면 매수 포지션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했다. 향후 경제 회복이 내수 부문에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종별로는 은행주, 소비재에 주목하고 국민은행, 신한지주, 현대차 등의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권했다. CSFB증권은 수출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칠 영향은크지 않지만 소비와 투자 등에 영향을 미쳐 경제 회복 속도가 다소 느려질 가능성이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은 외국인 매수 기조가 급격하게 바뀔 가능성은낮아 이번 이슈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