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북부의 한 시장에 박격포 포탄이 떨어져 민간인 8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으며, 또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매복 공격으로미군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바그다드 주둔 미군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처럼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최근 2차례에 걸쳐 유엔사무소를 상대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유엔은 이날 바그다드 주재 직원 일부를 수일 내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군 대변인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바쿠바의 한 시장에전날 오후 9시께 박격포 포탄이 떨어져 민간인 8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확인했다. 또 이날 북부 유전도시 키르쿠크에서 오후 11시께 미군 차량을 상대로 휴대용로켓발사기를 이용한 매복 공격이 발생해 제173공수여단 소속 병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미군은 덧붙였다. 이로써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 5월1일 사실상 이라크전 종전을 선언한 이후적대적인 공격에 의해 사망한 미군은 86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3월20일 이라크전 발발 이후 전투 중 사망한 미군은 200명이다. 미군은 제4보병사단 소속 병사 1명도 전날 밤 티크리트 지역의 버려진 건물에서총격을 받고 숨졌으며 1명은 다쳤다고 밝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이처럼 미군을 상대로 한 공격이 계속되고 유엔사무소를 상대로 자폭 공격도 발생하자 유엔은 이날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지시에 따라 바그다드 주재 직원 일부를철수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베로니크 타보 대변인은 바그다드와 북쪽 지역에 남아 있는 직원 86명 중 행정잡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 3분의 1 가량이 이라크에서 철수, 요르단이나 키프로스에서 업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직원들은 "안전 상황에 진전이 있는대로" 귀환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프레드 에카르트 대변인은 이들이 이틀 안에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지난달 19일 첫 폭탄 테러가 발생하기 전 약 650명의 직원을 바그다드와이라크 일대에 주재시켰으나 이후 바그다드에 42명, 북쪽에 44명만 남기고 철수시켰다. 한편 이라크 지도자들은 이날 과도통치위원회(IGC) 여성 위원 3명 중 한명으로지난 20일 오전 바그다드 서쪽의 자택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진 후 사망한 아킬라 알-하시미 위원의 장례를 준비했다. 과도통치위원회는 25일부터 사흘간을 알-하시미 위원 추도 기간으로 선포했으며알-하시미 위원의 시신을 실은 장례차량이 이날 바그다드를 떠나 남쪽으로 180㎞ 떨어진 시아파 성도 나자프시로 향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