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공격 2주년 기념일을 맞아 이날을 애국의 날로 지정하고 국민에게 9.11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와 추모를 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CNN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9월11일을 국가적인 기도와 추모의 날인 `애국의날(Patriot Day)로 지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통령은 이날미국인들에게 예배를 드리고 촛불 추모행사를 벌이고 조기를 게양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아침 일찍 워싱턴의 라파예트 광장에 있는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를 한 뒤 백악관 남쪽 뜰에서 9.11 테러의 첫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시간인 오전 8시46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했다. 그는 예배를 마치고 교회를 나서면서 "오늘 우리는 슬프고 무서운 날인 2001년9월11일을 기억한다"면서 "우리는 영웅적 행위를 기억하고 동정심을 기억하며 그 무서운 날 우리 동료 시민들이 보여준 품위를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오늘은 기도의 날"이라면서 "우리는 아직도 슬퍼하고 상처받고 있는남편, 부인, 어머니, 아버지, 아들, 딸들을 위해 기도한다. 우리는 힘과 지혜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월터 리드 육군병원을 방문해 이라크전에서 부상한 군인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한편 딕 체니 부통령은 당초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할예정이었으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일자 계획을 바꿔 맨해튼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오후에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