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으로 급등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천170.4원으로 출발한 뒤 정부 개입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7.5원 뛴 1천177.5원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은 6월27일(7.5원)이후 2개월만에 가장 컸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정부가 국책은행을 통해 10억달러 정도를 사들이면서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1천170원선 이하의 환율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을 앞두고 기업체의 달러 매물이 몰릴 경우 환율이 급락할 것을 우려해 미리 방어선을 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오후 4시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0.07엔 오른 117.61엔을 기록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