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경영개선 활동으로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고 하반기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인프라 확보를 중점 경영활동 목표로 잡았다. 노사문제 카드부채 소비위축 등으로 국내 경기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역량 강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특히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우량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01년부터 사업과 인재의 성장을 축으로 '뉴 스타트(New Start)'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사업이나 사고의 틀에서 탈피,미래 성장을 위해 성장사업 발굴 및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이라크전쟁 이후 중동지역 투자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고객밀착형 영업을 통해 신규 시장 개척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29% 늘어난 4조5백94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키로 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한 2조4천3백79억원에 그치겠지만 순이익은 29% 증가한 1천1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장기 파업에 의한 수주부진으로 올 매출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경영혁신을 위한 내부 경영 체질을 강화시켜 나가고 성과주의 문화정착에 주력해 이익률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계열사들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신시장 개척과 신제품 개발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재육성 전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고 이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문화와 시스템 개선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사업의 효율적 전개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도 역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기존 사업에 대해서는 경영성과의 70∼80%를 결정하는 핵심관리지표를 중점 관리,리스크를 조기에 발견하고 불필요한 경영낭비 요소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 경영혁신 과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 경기 하락에 대비한 원가구조 개선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와 'PSM(Purchasing Supply Management)' 등 지속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강화,경기하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원가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두산 김진 부사장은 "고부가 제품 위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구축,오는 2007년까지는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의 세전영업이익(EBIT)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