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의 각종 경제지표가 최저치를 기록하고 올 하반기 콜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4분기가 올해 브라질 경제의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우선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이 올 브라질 경제성장률을 1.5%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기획부 산하 경제조사기관인 이페아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마이너스 0.9%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브라질 지리통계원(IBGE)도 5월 산업생산율을 전년동월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5월 소매 판매는 물량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6.13% 감소했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지난 3월 기록한 11.4%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최저치이다. 소매 판매는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5월 소매 판매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분야는 할부판매 비중이 높고 고이자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내구성 소비재로 전년동월대비 ▲자동차 11.8%▲직물ㆍ의류ㆍ신발 11.3% ▲가구ㆍ가전 10.7% 비율로 판매가 각각 줄었다. 소매 판매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보면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했다. 분야별로 보면 ▲자동차 12.9% ▲직물ㆍ의류ㆍ신발 3.1% ▲가구ㆍ가전 11.5% 비율로 줄었다. 2분기 중 GDP 성장률 및 산업생산율, 소매 판매율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함으로써 올 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경제 분석가들은 올해 GDP 성장률을 적어도 1.5%선으로 예상해온 데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콜금리가 연말에는 현재의 26%보다 크게 낮은 2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은 주목한다. 또한 브라질 정부에서도 이제 경기부양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공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올 2분기가 브라질 경제의 바닥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의 콜금리가 지난달 18일 11개월만에 처음으로 인하됐고하반기들어 콜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4분기부터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