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으로 한차례 물류대란을 겪었던 부산항은 28일부터 철도 파업도 이루어질 경우 또 다시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철도파업은 철도청 부산지역사무소 66개역의 여객 수송도 거의 마비시킬 것으로보여 철도 이용객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철도청 부산지역사무소는 27일 부산역과 각 역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열차수송계획 마련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지만 노조의 파업 돌입시 화물과 여객열차의 80%가량이 일시에 멈춰설 수 밖에 없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철도청 부산지역사무소는 파업 1단계 대책으로 비노조원과 군지원인력, 퇴직자,철도 대학생 등을 총력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전선(삼랑진-하동), 경부선(부산-대구), 동해선(부산-포항) 등 6개 관할 노선에서 여객열차는 하루 266편중 28%인 72편, 화물열차는 하루 149편중 13%인19편 정도만 운행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철도청 부산지역사무소는 부산시 등 각 자치단체와 협조해 대체교통수단으로 여객을 분산 수송하는 한편 화물은 비상운행편 19편 모두를 부산항의 긴급한 수출입화물 수송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철도의 부산항 화물 수송 분담률이 12% 정도로 화물대란때와 같은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컨테이너 수송차량 등 대체 수송차량이 제때 확보되지 않을경우 긴급한 수출입 화물 수송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철도청 부산지역 사무소의 부산항 기점 화물수송량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1천180개 분량인 하루 2만2천500여t에 달한다. 철도청 부산지역사무소는 파업 2단계 대책으로 조합원 일부 복귀를 가정해 여객열차는 정상운행편의 53%, 화물열차는 28% 수준까지 운행한다는 계획이나 조합원 복귀가 어느정도 될지 미지수인데다 열차정비가 원활히 되지 않을 경우 철도의 전면마비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27일 부산시청 16층에 상황실을 설치한 부산시는 부산역을 기점으로한 열차의 하루 수송여객 2만4천여명중 비상열차의 수송능력을 초과하는 1만4천400여명의여객을 고속버스와 항공기로 소화해낼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고속버스는 하루 150편, 항공기는 하루 8편 증편운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철도와 고속버스.항공기 노선이 겹치지 않는 곳이 많아 상당수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