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알뜰 소비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백화점의 고가상품 매장은 썰렁한 반면 중저가 상품 위주의 인터넷 쇼핑몰은 고객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한 푼이라도 더 싸게' = 중고, 재고, 전시상품을 판매중인 인터넷 경매업체옥션(www.auction.co.kr)은 `알뜰 쇼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의 컴퓨터 판매에서 중고 컴퓨터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 1.4분기 39.7%로지난해 같은 기간(19.9%) 보다 2배 정도 증가했다. 홈쇼핑 방송용이나 매장 전시용으로 사용된 러닝머신도 전체 러닝머신 거래량의25%를 차지하고 있다. SK디투디(www.skdtod.com)는 흠집이 약간 있는 제품을 최고 50% 할인판매하는 `디스카운트샵'을 운영 중이다. 품목 당 5~10개의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상당수 상품이 1~2일만에 동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 가전제품은 대형보다는 실속있는 중소형 제품이 인기다. 코리아텐더(www.koreatender.com)에서는 에어컨의 경우 실용적인 12평형 제품이인기를 끌고 있다. TV도 대형을 선호하던 추세에서 벗어나 20인치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중저가 의류 날개돋친 듯' =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지난달초부터아동의류 180여종을 1만원 미만의 초특가에 판매하는 `1만원미만 상품 모음전'을 열고 있는데 주당 3천만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장기 상품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음쇼핑(shop.daum.net)은 지난달 중저가의 치마바지(1만9천800원) 4천벌, 커플 면 티(1만3천800원) 3천벌, 청 스커트(2~3만원) 2천벌을 팔았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도 ROOTS, YAH, GAP, NIKE, POOH 등 40여종의 유명브랜드를 상설 할인판매하는 '브랜드 의류 상설 할인매장'을 오픈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