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G7+러시아)정상들은 2일 세계경제성장과 무역을 촉진시키고 금융시장의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해 상호협력해나가기로합의했다. 이들은 또 미국이 주요 교역파트너인 유럽과 일본 및 캐나다 경제에 더 이상의피해가 가지 않도록 "강한 달러"정책을 고수해주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은 "강한 달러"정책을 포기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정책방향을 견지해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일본과 독일 고위관리들이 전했다. G8정상들은 이날 이틀째 회담에서 세계경제 현황을 집중 점검하고 공조방안을논의한 후 이같이 합의했다. 정상들은 또 세계무역기구(WTO)의 새 다자간 무역협정을 예정대로 내년말까지마련토록 한다는데 합의했다. 정상들은 회담후 성명을 통해 오는 9월 멕시코의 해변휴양지 칸쿤에서 열리는 WTO 차기 각료회의에서 "이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못박았다. G8정상들은 또 별도의 성명에서 기업지배구조 기준 강화 및 금융정보 개방폭 확대를 촉구하는 한편 부패관행 근절을 다짐했다. 성명은 이러한 모든 것이 "건전한 거시경제적 성장의 기반이 되는 공동원칙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최측인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세계경제 회복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라고 말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의 수석보좌역 알프레트 타케 국무장관은 G8 정상들이 세계경제의 "올 하반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경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G8정상들이 미국에 "강한 달러"정책 고수를 주문한 것과 관련,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부시 대통령이 `강한 달러'를 바라고 있다는점을 매우 명쾌하게 단언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그는 일본과 유럽,러시아 경제가 성장해야만 미국 경제도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케 독일 국무장관도 부시 대통령이 "`강한 달러'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미 정부가 달러화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지는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타케 장관은 덧붙였다. (에비앙블룸버그.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