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군병력과 승무원 등 74명이 탑승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26일 오전(현지시간) 터키 북서부에서 추락했다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파견 스페인 병력을 태운 사고 여객기는 중간 급유지인 북해 항구도시 트라브존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산악도시 막카 부근에서 추락한 것으로 터키 NTV가 항공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추락한 우크라이나 항공기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평화유지군으로 복무한 스페인병력 62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했으며 키르기스탄의 비슈케크를 출발, 스페인의 자라고자로 가던 중이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사고 항공기는 짙은 안개 속에 재급유를 위해 트라브존공항에 내리려 했으나 조종사가 활주로를 분간할 수 없어 두 차례 착륙 시도에 실패한뒤 오전 4시45분께 레이더상에서 사라졌다고 항공 관리들이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터키 군 병력과 구급차 등이 긴급 출동해 생존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 목격자는 화염에 휩싸인 항공기 잔해에서 최소한 2구의 불탄 시신을 봤다고전했다. (앙카라 A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