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파이프)업계가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스틸[05010]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및 작년동기에 비해 크게 나빠지는 등 전반적인 철강시장 호황에도 불구하고 강관업체들의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휴스틸의 1.4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7.2% 증가한 551억700만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42.3%나 감소한 25억5천200만원에 그쳤다. 휴스틸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6%로 포스코[05490], 동부제강[16380],동국제강[01230] 등 1.4분기 사상최대 영업실적을 낸 판재류, 봉.형강류 업체들의 10%대 영업이익률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실정이다. 국내 최대 강관업체인 세아제강[03030]도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모두 늘었지만 강관사업부문만 보면 매출액은 2001년 4천584억원에서 작년 4천601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영업이익은 271억7천만원에서 240억9천만원으로 줄었다. 이 회사 강관사업부문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01년 5.9%에서 작년 5.2%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세아제강은 아직 올 1.4분기 영업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상황이 크게변하지 않았고 현대하이스코[10520] 역시 강관사업부문의 영업실적은 휴스틸, 세아제강과 비슷한 추세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인 핫코일 가격이 지속 상승한 반면 강관제품 판매가격은이를 따라가지 못해 원가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업계가 고부가제품 개발 등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