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테러리스트들이미국내 최대 원전인 애리조나주 소재 '팔로 버드' 원전을 공격할 수 있다고 스펜서 에이브러햄 미국 에너지장관이 20일 밝혔다. 에이브러햄 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원전 관련 정보 보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존 맥케인 의원(공화.애리조나.)의 질의에 대해 '팔로 버드' 원전이 테러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인정했다. 에이브러햄 장관은 "원전에 대한 테러 공격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모든 관계 기관들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톰 리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도 국토안보부와 에너지부, 연방수사국(FBI) 및 연방 핵규제위원회(NRC) 관리들과 애리조나주 경찰들이 이러한 우려를 조사중이라고밝혔다. 리지 장관은 48시간 전에 조사가 시작됐다고만 밝히고 더이상의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는 않았다.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주 주지사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주방위군을 추가로 현장에 파견해 원전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서쪽 80km에 위치한 '팔로 버드' 원전은 3개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애리조나주를 비롯해 인근 네바나주, 캘리포니아주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날 미국 관리들이 '팔로 버드' 원전에 대한 공격을 계획할가능성이 있는 이라크 "동면 세포"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