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이틀째 급락,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32포인트(2.83%) 떨어진 560.26으로 마감됐다. 지난 2월14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인 561.69(장중 기준)를 밑돌았다. 미국과 이라크 간 전쟁위기감이 국내외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미 증시 하락과 매수 주체 부재현상이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개인과 외국인의 선물매수세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지수급락을 막지 못했다. 장중 한때 560선이 무너져 557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6천만주와 1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1백3개,내린 종목은 6백92개를 기록,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의약업만 보합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업종이 모두 약세였다. 운수·장비 보험 철강·금속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외국계의 매수세가 유입된 국민은행만 소폭 올랐을 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공세 속에 3% 이상 떨어져 2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은 5∼7%가량 급락했다. 포스코는 철강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감으로 10만원대가 붕괴된 9만9천4백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사상 최저가인 1백90원으로 추락했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는 삼성전자 1계약만 거래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