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핵 계획에 종지부를 찍는 대신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이 북측에 식량과 에너지 및 농업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북한 핵사태의 해법이라고 6일(현지시각) 주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CNN의 시사프로인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해 "북한은 가난한 나라이며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사회"라고 규정하고 "그들의 유일한 현금 조달원은 폭탄과 미사일"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들은 필요한 돈을 위해 무기를 파는 것 이외에 이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 지역내 누구도 북한이 이같은 무기를 갖길 원치 않는다. 그들이 무기를 보유한 유일한 이유는 판매를 위해서 또는 그것들을 팔지 않는 대가를 보상받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은 한국부터 시작해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북한의 이웃 나라들이 모두 함께 나서 북한이 핵 계획을 포기하면 충분한 식량과 에너지를 제공받을 것임을 보장하고 농작물 재배법과 불가침 조약도 얻을 수 있음을 인식시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내 생각엔 외교적 방침이 맞다"면서 "북한은 달리 돈을 벌방법이 없어 이런 폭탄 판매에 대한 압력이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핵 병기고가 되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