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새해 국정연설에서 이라크와 벌일 전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CNN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전국에 생중계될 이 연설이 한스 블릭스 유엔 이라크무기사찰단장이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 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들의 말을인용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자발적으로 무장해제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군사행동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혀왔지만 이번 연설에서는 군사공격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그 대신 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미국과 세계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는 지 설명할 것이라고 댄 바틀렛 백악관 공보국장은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아직 민주당이나 일부 동맹국들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동조하지 않는 가운데 행해진다는 점에서 이라크 공격 반대자들에게 얼마나 큰설득력을 가질 수 있느냐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민주당 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을 충분히 납득할 만큼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그가 대답하지 않은 질문들이 있으며 미국민들은 이 전쟁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또 경제를 비롯한 국내문제도 중점을 두어 다룰 것으로예상된다. 바틀렛 백악관 공보국장은 CNN 방송의 `울프 블리처와의 최신판' 프로에나와 "우리는 큰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어떻게 그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말하고 국내의 도전도 언급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 필요성,건강보험, 처방약 특혜 정책 등도 국민에게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