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 1998년에 발병한 임파선암으로부터 회복중이지만 건강은 대체로 좋은 편이라고 프랑스의 일간 르 피가로지가 17일 그를 치료한 한 프랑스 의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지난 수년간 후세인 일가와 측근들을 진료한 프랑스 의사들이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후세인은 매일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최근 후세인은 얼굴이 부은 모습을 하고 있어 임파선암 재발을 막기 위한 코티손 치료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후세인은 지난 1998년 암 전이 진단을 받은 뒤 프랑스 의사들을 초청한 것으로알려졌는데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은 그가 6개월 밖에 살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던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해 7월 그를 치료했던 프랑스인 의사는 "요즘 그는 건강이 나쁜 사람 같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세인 일가와 프랑스 의사들의 관계는 지난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때부터 시작됐는데 이들은 후세인 대통령 외에 지난 1996년 암살기도로 폐 등 온 몸에30발의 총탄을 맞고 사경을 헤매던 그의 장남 우다이를 치료하기도 했다. 후세인 일가는 우다이의 피격 직후 그를 프랑스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으나 거부당해 일단의 프랑스 의사들이 피격 나흘 뒤에 이라크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들은 우다이가 부분적인 마비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건강에 집착하고 있다고전했다. (파리 UPI=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