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9년 세종문화회관과 이화여대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영국의 팝스타 클리프 리처드(61)가 34년만에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무대는 오는 3월 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 마련된다. 당시 여고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탁월한 무대 매너를 선보였던 그의 공연은 기성세대에게 하나의 문화적인 충격으로 오늘날까지 기억되고 있다. 클리프 리처드는 데뷔 이래 45년 동안 60장 이상의 정규앨범과 100장이 넘는 싱글 앨범을 최근까지 발매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8년 영국 로열 알버트홀에서 32회에 걸쳐 열렸던 `음악생활 40주년 기념공연' 티켓을 모두 매진시킨 그는 95년 팝스타로서는 이례적으로 기사작위를 받았고 최근 영국 BBC의 `위대한 영국인 100명'에 뽑히는 등 영국에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15일 영국에서 24회 순회공연을 마치고 11월 20일부터 유럽 순회공연을 펼친 그는 호주, 뉴질랜드와 아시아로 이어지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그의 공연은 수많은 팬들과 가족 같은 교감을 이루며 진행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는 "항상 모여 있는 군중을 향해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노래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69년 첫 내한공연에서 불렀던 `Something good', `If I shouldleave You', `The young one's', `Congratulations' 등을 통해 40∼50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Let me be the one' 등 최신곡으로 신구의 조화를 이룰 전망이다. 문의 ☎ (02)3141-4956 www.allaccess.co.kr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