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9일 `2002년 10대 정치뉴스'를 선정, 발표하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를 비롯해 현 정권과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본격 재개했다.

한나라당 대변인단은 10대 정치뉴스가운데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대선 석패'를 1등으로 꼽고 `이 후보의 깨끗한 정계은퇴 및 부패.무능정권에 대한 심판 실패'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2위 뉴스로는 `북한 핵동결 해제'를 꼽고 "김대중.민주당 정권은 북한 핵개발을 3년전에 알고도 쉬쉬하며 퍼주기를 계속, 한반도 핵위기가 재발했다"고 주장하는 등 나머지 9개 뉴스는 민주당과 노 당선자에 대한 공격 소재로 삼았다.

한나라당은 대통령 두 아들 구속,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 `정치공작 기승', 북한 서해무력 도발 등을 3-6위에 올리고, 이어 7-10위에는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4천억원 대북 뒷거래 의혹, 민주당 국민 경선 사기극, 총리 인준안 부결"을 꼽으며 노 당선자와 현 정권에 대한 공세를 벌였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의 지역구 구의원에 대한`대선 공로 포상금' 지급과 관련, "민주당의 조직적 금권선거 사례"라며 "명백한 선거법 위반인 만큼 선관위와 검찰은 즉각 조사 및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다른 논평에서 "이번 대선 결과가 김대중.민주당 정권의 연장이 아니라 노무현(盧武鉉) 정권의 시작이라는 `친노파'의 주장에 동의할수 없다"면서 "특정지역의 몰표현상이 `노무현 = DJ후계자'임을 웅변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친노파가 비노파를 몰아내고 권력을 독점하려는 속셈 아니냐"고 물으며 민주당 신.구주류간 갈등을 부채질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