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76)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인 쩡칭훙(曾慶紅.63) 당중앙 서기처 서기가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이 겸직중인중앙당교(黨校) 교장직을 승계했다고 중국어 인터넷 신문 둬웨이(多維)가 보도했다. 중국 사정에 정통한 둬웨이는 5일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 당중앙이 지난 달 8일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에서 총서기직에 오른 후 부주석의 중앙당교 교장직을 서열 5위의 정치국 상무위원인 쩡 서기에게 넘겨주기로 수 일 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홍콩과 서방의 중국 관측통들은 후 부주석이 내년 3월 열리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장 주석으로부터 국가주석직을, 또 쩡 서기는 후 부주석으로부터 국가부주석직을 각각 물려 받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관측통들은 후 부주석에 이어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쩡 서기가 후 부주석이 보유한 당중앙군사위 부주석직도 넘겨받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쩡 서기는 지난 달 29일 처 서기가 중앙당교에서 열린 제33기 성부급 간부 연수반 졸업식을 주재한 뒤 연설도 해 당교 교장직에 오를 것으로 관측돼왔다. 쩡 서기는 장시(江西)성 지안(吉安) 출신으로 베이징 공업학원 자동제어과 졸업 후 상하이시 부서기, 중앙판공청 부주임, 당 조직부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