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강행하면 (중동)지역 분쟁 위험이 높아지고 테러 조직 알-카에다에 대한 지지가 늘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리서치 그룹'은 28일 발표한 새 보고서를 통해 재래식 무기를사용한 이라크 전쟁은 민간인 1만명을 희생시키고 사담 후세인 정권의 절망적이며파괴적인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라크 정권은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생존에 매달릴 것이며 생화학무기를 비롯한 '가능한 모든 군사적 수단'을 사용해 복수에 나설 것이다. 미국과 영국은 이에 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영국 브래드퍼드 대학의 폴 로저스 교수는 이에 대해 "미국이후세인 정권을 파멸시킬 충분한 전력을 소유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정권을 미군 점령군이나 대리 정권으로 교체한다면 비록 전쟁 피해가 크지 않을지라도 미군 주둔에 대한 지역적 반감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저스 교수는 또 "이는 특히 알-카에다 같은 조직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중동의 평화와 안정에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