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대통령' 등장 가능성이 고조되면서브라질 외환.주식 시장 등이 지난 6일 대선 이후부터 보여온 예민한 반응이 좀처럼가라앉지 않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외환시장에서 브라질 헤알화의 환율은 전날 폐장가보다 1.08% 치솟은 달러당 3.94 헤알로 급등해 달러당 3.967헤알을 기록했던 지난달 30일 수준에 육박했다. 헤알화 가치가 달러당 3.9 헤알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헤알화 도입 및 브라질당국의 고정 또는 자유 변동환율제 실시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국제적 신용평가업체인 JP모건이 매일 시간대별로 발표하는 브라질 공채에 대한 가산금리(일명 국가위험지수)도 전날보다 200여 베이스포인트(bp) 뛰어오른2천294bp를 기록,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금융전문가들은 "대선 1차투표 이후 브라질 정국이 안정추구파와 진보적 개혁파로 갈리면서 불안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금융과 주식시장도 영향권에 들면서 요동을 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결선투표까지는 2주가량 더 남아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민감한반응이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어떤 변수에 의해서건 헤알화 환율이 달러당 4∼5헤알선을 넘지말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해 헤알화 환율의 지속적인 급등 가능성을 예고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