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미국 해군 함정 '보우디트리'호가지난 19일 황해에서 중국의 경제수역을 침범하고 중국 어선과도 충돌해 미국 정부에여러 차례 항의했다고 26일 공개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이 해군 함정이 미국의 대(對) 중국 감시 선박이며 잠수함등을 감시하는 초음파 수중 감시 장비들을 설치했고 중국 제트기들이 이 미 함정을공중에서 감시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제트기들은 이 감시 함정에 중국 경제전관수역을 떠나도록 경고했으나 이함정이 응하지 않자 중국 어선이 함정을 고의로 들이받아 초음파 수중 감시 장비들에 피해를 입혔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 해군 함정은 일본 소재 미 해군 기지에서 중국으로 온 것이라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 함정은 중국 연안 100km 지점까지 접근했으며 충돌후 사고 해역을떠났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외교부의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미 해군선박 보우디트리호가 중국의 허가 없이 중국 경제전관수역내에서 활동을 벌였으며, 우리는 이같은 행위가 국제해사법을 위반하고, 중국의 관할권과 이익들을 침범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측에 여러 차례 항의했으며 미측이 관련 국제법들을 준수하고중국의 경제전관수역내에서 활동들을 중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이 함정이 황해내 어느 지역에 있었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부상한 중국 어민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주재 미 대사관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중국 남부 연안 상공에서 충돌해 양국관계에 커다란 파문을 몰고왔었다. 당시 중국 전투기 조종사는 충돌후 실종됐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