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에 이어 삼성전자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5세대 생산라인을 가동해 5세대 양산경쟁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LCD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5일 충남 천안공장에서 5세대(1천1백x1천2백50㎜) 유리기판(마더글라스)을 적용한 TFT-LCD 제품 생산과 수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기판 한 장으로 17인치 LCD유리는 12개,24인치는 6개를 양산할 수 있어 4세대 제품보다 2배 이상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삼성은 기대했다. 또 부품수 축소 등으로 20% 이상 원가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월 생산량 2만장 규모로 5세대 라인을 가동한 뒤 올 연말까지 이를 6만장 규모로 늘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총 10만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5세대 TFT-LCD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한 LG필립스LCD는 라인가동 이후 1백만대 생산을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1천x1천2백㎜의 유리기판을 채택한 5세대 라인에서 고부가제품인 금융기관 모니터용 18.1인치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회사측은 라인가동 4개월 만에 수율이 80%를 돌파,월평균 20만대 이상의 모니터용 LCD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는 대형 모니터용 LCD뿐만 아니라 TV용 LCD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1천1백x1천2백50㎜ 규격의 월 3만장 규모 생산라인도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한스타,혼하이정밀 등 대만의 LCD 업체들도 5세대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자금조달이 기대에 못미쳐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