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가 제14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유럽챔피언 프랑스의 장벽에 막혀 2연승 뒤 첫 패를 당했다. 한국은 16일 중국 장슈에서 계속된 대회 D조 예선 마지막날 경기에서 간판 슈터인 김영옥(2점)이 철저히 막히고 수비마저 무너져 80-90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2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프랑스(3승)에 이어 조 2위로 쿠바(1승2패)와 함께 12강이 겨루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전패한 튀니지전 승리를 제외한 1승1패의 예선 전적을 안고 2라운드에 오른 한국 은 C조 예선을 거친 미국과 러시아, 리투아니아와 한 조에 편성됐고 18일 러시아와 첫 경기를 갖는다. 예상을 깨고 스타팅멤버에 김지윤과 장선형, 변연하를 포함시킨 한국은 초반부터 체력전을 펼치며 거세게 몰아붙였고 1쿼터를 24-27로 대등하게 마쳤다. 하지만 한국은 2쿼터부터 상대의 그림자 수비에 주포 김영옥과 박정은(7점) 등 외곽슈터가 묶이고 번번이 골밑을 뚫려 전반을 39-49로 끌려갔고 3쿼터들어 상대 센터 니꼴(18점)과 오드레이(20점)에게 골밑을 연거푸 허용하며 점수차가 20점 가량벌어져 완패를 인정해야 했다. 한국은 4쿼터에만 20점을 몰아넣은 변연하(26점)의 3점슛을 앞세워 점수차를 10점차로 좁히는데 만족해야했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