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고려산업개발의 매각이 유찰됐다. 이 회사는 27일 "부영을 중심으로 구성된 '마이에셋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격 등 조건이 맞지않아 유찰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독자생존 방안을추진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재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영측 컨소시엄은 최근 입찰에서 인수가로 2천458억원을 제시했으나 이 회사와관할법원은 최소 3천억원은 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재정상태가 양호해 내년말에는 보증채무 등 정리채무도전액변제할 수도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업 인수.합병(M&A)을 거치지 않고 법정관리에서 졸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작년 2월 부도가 난 고려산업개발은 같은해 11월 법정관리 인가이후 6개월만에 금융기관에 정리담보권이 설정된 대여채무를 전액 변제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채무면제 이익(4천938억원)에 힘입어 5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243억원의 영업이익과 함께 10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