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제유가는 최근 미국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으로 정규장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감소 발표로 시간외거래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39센트(1.5%) 하락한 26.31달러로 정규장을 마친뒤 시간외거래에서 44센트(1.7%) 반등해 26.7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8센트(1.5%) 하락한 25.04달러를 기록, 25달러선을 위협받았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뉴욕증시가 폭락행진을 이어가면서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불안감과 이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전망이 제기되면서 원유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API의 재고감소 발표가 시장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전했다. 인디애나주 맨 파이낸셜의 제임스 피들러 오일브로커는 "미국이 경기후퇴 국면으로 다시 진입한다면 오는 4.4분기 원유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여름 원유 성수기도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규장 마감후 API는 지난 19일로 끝난 한주간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무려 600만배럴이나 줄어들어 지난 5월초 이후 2개월여만에 최대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