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 기간 전국 1백40여개 LG전자 TV매장은 한국전이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몰려드는 인파로 '영업마비'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형 TV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 때문에 즐거운 몸살을 앓았다. LG전자 자체 추산에 따르면 지난 4월20일 한국-코스타리카 국가대표 평가전 이후 4강전까지 10차례에 걸쳐 15만여명이 '하이프라자' 매장 앞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거리응원의 명소인 서울 강남역 'X캔버스' 매장에는 한국전 경기 때마다 1천여명이 넘는 응원인파가 몰려들어 인도는 물론 도로까지 점령하기 일쑤였다고 LG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한국-터키전을 앞두고 각 매장은 '큰 경기, 큰 TV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거는가 하면 경기 당일 나눠줄 맥주와 음료수를 미리 준비하는 등 '손님맞이' 채비에 나설 정도였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인근 아파트 부녀회도 전자제품 매장을 응원장소로 삼아 주민들을 끌어모으는 등 자발적 응원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월드컵 기간동안 TV를 통한 광고마케팅 뿐만 아니라 매장을 활용한 오프라인 마케팅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