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보안국(TSA)은 6일 공항의 매표소 및 다른 공공장소에 제복 또는 사복차림의 무장 순찰병력을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SA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4일 발생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의 총기난사사건과 관련, "범행동기를 떠나 이번 사건은 공항 등 대중교통수단의 보안문제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할 수 없음을 확인시킨 계기"라고 말했다. TSA는 또 "이같은 사건이 무장경찰이 없는 다른 공항에서 발생했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SA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무장순찰병력들이 매표소를 비롯, 공항내의 모든 공공장소를 순찰하게 됐다. 그러나 TSA는 배치병력수나 배치 장소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정부의 조치에 대해 데이비드 스템플러 미 항공운송협회(ATA) 회장은 "공항 전 지역내 순찰병력 추가배치를 지지하지만 공항내에서 활동할 다양한 경비병력들의 협조 또한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민간업체가 담당해 왔던 항공기 탑승객의 보안 검색 업무를 지난 2월부터 직접 담당해왔으며 TSA의 이날 성명으로 검색대 밖의 매표소 등 공항내공공장소에까지 순찰병력과 비밀조사원들을 배치하게 된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