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의 월드컵 4강 신화를 견인한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을 창업과 연결한 `히딩크의 창업학 10가지'가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한국소호진흥협회 김영문 회장(계명대 교수)은 막강 한국팀을 키운 히딩크의 지도력을 분석,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의 `10계명'을 내놓았다. ▲인내를 갖고 노력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 창업 후 포기하고 싶은 경우가 수없이 많지만 이탈리아전에서 보여준 한국팀의 모습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멀티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한국팀의 강점은 한 선수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초기 창업자는 인력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영업.기획.총무.경리 등 2가지 이상을 수행토록 해야 한다. ▲선수들의 기초체력을 중시한다- 한국선수들이 후반전에도 강인한 체력을 자랑한 것 처럼 예비창업자들도 기초 이론과 실무지식을 갖춰야 한다. ▲잠재적 경쟁자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대비해야 한다- 이탈리아전을 앞둔 히딩크는 스페인-아일랜드전을 관전했는데 창업에는 늘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팀워크를 중시하고 선수들을 신뢰한다- 히딩크가 선.후배간 거리감을 없애고연장전을 기다리는 선수들과 자상하게 대화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는데 창업 후 최고경영자는 구성원간의 팀워크를 다지고 직원들에게 신뢰를 보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을용의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히딩크는 "경기란원래 다 그런 것 아닌가? 그것도 경기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창업에 실패했을경우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다. ▲능력 위주로 선수를 발굴한다- 히딩크는 유명세를 배제하고 철저하게 실력으로 선수를 선발해 성공을 거뒀지만 많은 예비창업자들은 매스컴 등에서 많이 접한아이템을 신뢰해 수익성 등을 철저히 분석하지 않고 있다. ▲12번째 선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팀의 성공이 국민의 절대적인 성원때문에 가능한 것 처럼 창업 후 전국적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더 뛰어난 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한국팀의 자신감과 오기가 우승후보들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예비창업자들은 기존 창업자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다는 사실 때문에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많다. ▲작은 승리에 흥분하지 않는다- 관중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히딩크는 어느새 라커룸으로 사라진다. 일부 창업자들은 매출 증가나 투자 유치 후 새로운 사무실과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데 창업은 평생하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