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무선 콘텐츠나 서비스를 어떤 종류의 이동통신 단말기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국제 표준을 만들기 위한 '오픈 모바일 얼라이언스(OMA)'가 창립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맥슨텔레콤 등 국내 업체와 노키아 에릭슨 IBM 등 세계 유수의 정보기술(IT)업체들이 참여하는 OMA가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발족했다. 이 기구는 '국제 무선인터넷 표준화포럼'과 '공개 모바일 아키텍처 개발기구' 등이 통합해 만들어졌으며 이동통신 서비스, 장비 업체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 업체들까지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선 무선인터넷의 표준화를 위해 차세대 확장가능형 하이퍼텍스트마크업언어(xHTML)과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위치기반 서비스의 표준화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말기 업체와 서비스 사업자들이 전혀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불편했으며 콘텐츠 업체의 비용 부담도 컸다"며 "표준화가 이뤄지면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OMA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썬마이크로시스템스, AOL, AT&T와이어리스, 보다폰, 휴렛팩커드, 루슨트, 모토로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NEC, NTT도코모, 교세라, 소니, 도시바 등도 참여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