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11 뉴욕.워싱턴 테러사건의 배후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은 이슬람제국을 건설하길 희망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또 9.11 테러 48시간전에 폭탄테러로 사망한 아프간 반군 지도자 아흐메드 샤 마수드 전 아프간 국방장관 암살사건은 빈 라덴이 중앙아시아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처음엔 아프간북부동맹 수장인 마수드 살해가 미국이 비행기납치 자살테러에 보복할 경우 지상에서의 잠재적 동맹을 제거하기 위한 빈 라덴의 9.11테러준비작업의 하나로 믿었다. 그러나 정부 관리들은 지금 마수드 암살이 아프간 전역과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체첸, 중국 북서부 이슬람 신장(新疆)자치구의 일부 지역들을 포함하는 이슬람 종교국가 건설이라는 더 큰 야심의 하나로 말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모하마드 아리프 아프간임시정부 국가안보회의 의장은 "빈 라덴의 계획은 마수드 암살 1주일후 아프간 북부를 장악하고 2-3주뒤 타지크와 우즈벡 지역을 점령하는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미 백악관이 9.11테러 직전에 당시 아프간 집권 탈레반에 대항하는 게릴라들을 지원하기 위한 2억달러 규모의 비밀군사작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빈 라덴 사살 및 체포 노력이 계속 실패한 뒤 마련된 이 계획이 작년 9월10일 완성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부시 대통령의 테러정보 묵살 주장을 반박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