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과 덴마크는 기후변화에 관한 교토협약을 비준키로 16일 합의했다고 키옐 라르손 스웨덴 환경장관이 이날 공식발표했다. 라르손 장관은 성명을 통해 지난 3월 의회에서 나온 비준 찬성 표결을 승인할것이라고 밝히고 오는 31일까지 유럽연합(EU) 15개국이 모든 관련 문서를 유엔에 합동제출할 수 있도록 그 전에 비준서를 EU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르손 장관은 "스웨덴과 EU는 미국의 탈퇴 후에도 교토협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추진해 왔으며 오는 8월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정상회담 이전에 협약이 발효할수 있도록 비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스웨덴은 협약에서 탈퇴한 미국에 복귀를 설득할 것이며 다른 나라들에게도 비준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7년 체결된 교토협약은 1990년 현재 이산화탄소의 최소한 55%를 배출하는선진국들을 포함해 55개국의 비준을 거쳐야 발효된다. 협약에 따르면 선진국들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오는 2008년에서 2012년까지 5.2% 줄여야 하는데 미국은 전세계의 인공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분의1을, EU는 8%를 줄여야 할 의무가 있다. 미국을 비롯한 100여개국은 지난 97년 이 협약에 서명했으나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협약의무 이행이 미국 경제에 너무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탈퇴했다. 미국은 오는 2005년 재협상에도 참가하지 않고 2012년까지는 이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14일 보도했다. 한편 마이클 미처 영국 환경장관은 미국이 앞으로 최소한 10년간은 교토협약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다. 미처장관은 16일자 가디언지와의 회견에서 "미국이 앞으로 10년간은 협약에 복귀할 것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말한데 매우 실망했다"며 "기후 통제를 위한 행동이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스톡홀름.런던 AP.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