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6월 회의에서 현재의 산유량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 압달라 벤 하마드 카타르 석유장관이 밝혔다. 하마드 장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회의 참석중 기자들에게 "우리는 지난 3월 오스트리아 빈 회의에서 채택한 입장이 아직 유효하며 시장의 기초여건이 아직 건전한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PEC은 지난 3월 빈 회의에서 산유량을 하루 평균 15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으며 오는 6월 26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이같은 감산정책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하마드 장관은 최근 수 주일 동안 원유가 상승의 배경은 주로 정치적 요인 때문이며 6월 회의가 열릴 때 국제 석유 재고량 부족 현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OPEC이 증산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OPEC 단독으로는 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으므로 비(非)OPEC 석유수출국들이 6월 이후에도 현재의 산유량 유지 또는 감산 정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리 AP=연합뉴스) choib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