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심각한 가뭄이 계속됨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물을 수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대만 행정원내 대(對)중국 관련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차이잉원(蔡英文) 주임은이날 입법원에 출석, 최전선인 진먼다오(金門島) 지방정부의 요구가 있으면 대만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물을 끌어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주임은 "사실 지난해 1월, `소(小)3통'(三通: 通商,通航,通郵)을 발효시켰을 때 물 수입 방안 계획이 있었다"면서 동시에 "대만이 물 공급 차원에서 볼모로잡히지 않을 메커니즘을 확실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진먼다오 지방정부도 앞으로 91일안에 물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만간 중앙정부에 물 수입 제의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진먼다오 정부의 물공급 부서 관계자는 "가뭄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물을 사와야만 할 것"이라며 물 수입은 푸젠(福建)성으로부터 배를 이용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우시쿤(游錫坤) 행정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수십년래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물 공급 제한조치를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진먼다오 지방정부의 물 수입 요구는 국가안보 차원과 관계된다는 이유로거절된 바 있다. 진먼다오에는 약 6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하루 1만8천500t의 물을 소비하고 있다.이 섬의 중국과 가까운 곳은 푸젠성 샤먼(厦門)으로부터 약 2㎞ 밖에 떨어져 있지않다. 한편 대만 행정원은 중국이 먼저 나서 대만과 협상을 재개할 경우 3통협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이날 밝혔다. (타이베이 AFP.dpa=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