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는 "그동안 국제정세 변화에 대해 장고(長考)를 거듭했던 북한이 이제 남북간 협력,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12일 전했다. 제주평화포럼에 참가중인 임 특보는 이날 사전배포한 오찬연설문을 통해 "북한도 생존을 위해서는 대화와 협력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음을 잘 알고 있으며, 이번특사방북(4.3-6)을 통해 이를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특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그리고 나는) 보충설명을 통해 현정세와 관련한 입장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매우 솔직하게 전달했다"며 "(미국은)외교적 비확산 노력이 통하지 않을 때에는 군사적 비확산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며,북한도 그 대상이 돼 있는 상황을 확실히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이 (특사방북 기간) 미국과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으며, 일본과의 대화에도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렇게 한반도 문제 해결을위한 국제적 축이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