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는 8일 H&Q 등 굿모닝증권 대주주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합병결의를 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합병이 신한지주와 굿모닝증권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합병 구도=신한지주는 H&Q 등으로부터 굿모닝증권 지분 30.0%를 주당 7천2백원(총 인수금액 3천8백82억원)에 인수,자회사로 편입시킨 뒤 신한증권과 합병시키는 수순을 밟기로 했다. 굿모닝증권은 신한증권을 흡수해 존속회사(신한굿모닝증권)로 남게 된다. 합병비율은 신한증권 1주당 굿모닝증권 1.9976주다. 따라서 이번 합병으로 굿모닝증권 주주들의 주식 수는 변하지 않는다. 존속법인의 자본금은 1조1천7백18억원,발행주식수는 2억3천4백만주다. 자산(2조2백90억원)과 시장점유율(위탁매매:6.90%) 기준으로 업계 6위다. 존속법인에 대한 신한지주의 지분은 44.67%(우선주 제외)다. ◇주식매수청구권=오는 6월5일 현재 굿모닝증권의 주주명부에 등재되고 합병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주주들은 회사측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기간은 6월28일부터 7월8일까지다. 가격은 보통주 6천6백17원,우선주 4천5백75원이다. ◇향후 주가전망=굿모닝증권과 신한지주는 이틀째 상승했다. 시장에선 합병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추가상승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조병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증권사의 자산규모로 볼 때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은데다 굿모닝증권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는 1.8배로 다른 대형사(1.5배)에 비해 높아 합병효과는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지주와 관련,백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시너지가 있는 합병이지만 60조원(신한지주)인 회사가 2조원(굿모닝증권)짜리 회사를 인수하는 데 따른 효과를 수치로 따지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이준재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3 대 1수준으로 예상됐던 합병비율이 2 대 1로 결정된 것은 굿모닝증권이 그만큼 프리미엄을 인정받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추가상승 여력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