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7일 연속 오르며 단숨에 890 문턱까지 치달았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27포인트나 오른 889.98을 기록했다. 지수 880대는 2000년 3월 이후 2년 만이다. 열흘 만에 매수 우위로 태도를 바꾼 외국인과 장 막판 선물이 고평가되는 콘탱고가 되자 프로그램 매수에 나선 기관의 쌍끌이였다. 외국인은 시장의 축인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에 대해 다시 입질을 강화,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음식료업종이 5.90%나 올랐고 전기전자(4.31%) 은행(4.03%) 유통(3.73%)업종이 강세를 띠었다. 반면 운수장비 전기가스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에 시달리며 소폭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주와 5조4천억원대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5일 및 20일 이동평균선을 단숨에 상향돌파한 삼성전자의 분발이 주가상승에 핵심 동력이었다. 삼성전자는 5.12% 오르며 35만원대를 넘보게 됐다. 시가총액 상위 20 종목 중 차익매물을 맞은 현대·기아차와 한국전력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국민은행과 포항제철 삼성SDI 조흥은행 등의 오름폭이 컸다. 대우자동차 매각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대우차판매가 가격제한폭까지 줄달음질쳤다. 주식옵션시장에서는 6백20계약이 체결됐다. 한국전력에 대해 2백1계약이나 체결된 게 이채로운 점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동성에 바탕한 단기과열 국면이라는 우려를 내놨지만 특별한 악재와 매도주체가 사라져 추가상승을 점치는 목소리가 우세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