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미국이 아랍과 유럽 국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라크를 공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모하마드 메흐디 살레 이라크 통상장관이 16일 밝혔다. 살레 장관은 독일 주간지 데어 슈피겔과 한 회견에서 "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는다"면서 "아랍권은 물론 유럽도 미국의 그런 정책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살레 장관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재입국 문제에 대해 "모든 것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결정은 이달 말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담에서 내려진다"고 말했다. 아랍 정상회담은 이달 27-28일 열린다. 아랍 국가들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이 지역의 안정을 해친다며 이라크를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해 왔다. 살레 장관은 "아랍 국가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에 대한 공격을 막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들은 모두 우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무기 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대한 결과에 직면한다고 경고하는 등 이라크를 대(對) 테러전쟁 다음목표로 꼽고 있다. 그러나 유럽 지도자들은 미국의 대테러전쟁은 지지하면서도 이라크나 다른 국가를 공격하는 데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