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금리가 경제 지표 호조로 나흘만에 큰 폭 상승했다.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 감소와 재고 증가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높였고 10년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8개월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14일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9%포인트 오른 5.83%를 기록했다. 10년 만기물은 0.13%포인트 상승한 5.41%를, 5년 만기물은 0.15%포인트 상승한 4.76%를 가리켰다. 2년 만기물도 3.59%로 전날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노동부는 지난 9일까지 한주 동안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37만7,000건을 기록, 전주보다 3,000선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10주 연속 40만건 아래 머물고 있어 고용상황이 지속적으로 안정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상무부는 지난 1월 기업재고가 전달보다 0.2% 늘어 1년중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기업재고는 전달에는 0.5% 감소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에도 0.3%정도 줄 것으로 전망했었다. 예상을 깨고 기업재고가 증가한 것은 기업들이 경기 활황을 대비해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연방기금금리선물 금리 움직임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FRB가 빠르면 5월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선물 5월물 금리는 1.885%를 기록했다. 현재 금리가 1.75%인 점을 감안할 때 시장 관계자들은 5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50% 이상으로 점쳤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