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지난달 4∼24일 설.대보름을 전후해 농수축산물 밀수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38%가 늘어난 49억원 상당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고추.대두.생강 등 농산물 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44%가 증가한 47억원에 달했다.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 농수축산물의 밀수가 증가하는 것은 국내외 가격차가클 뿐아니라 국내 공급부족으로 밀수유혹이 있는데다 간소화된 통관절차, 국산품과의 식별곤란 등으로 단속망을 피하기 쉽기 때문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관세청은 또 올 1월10일부터 `보따리상 특별단속조사반'을 편성 운영해 지난달 말까지 66건 1억7천만원 상당의 농산물, 한약재 등의 불법반입을 적발했다. 관세청은 세관단속이 강화되자 보따리상들이 자신들의 물품을 다른 여행자로 하여금 대리통관토록 해 세관의 단속을 피하고 있어 이 경우 운반책도 관세법 처벌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농산물 밀수방지 안내문'을 작성해 전국세관에 배포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설.대보름 전후 집중단속이 농수축산물 밀수적발에 큰 효과가있다고 보고 앞으로도 추석, 김장철 등 농수축산물 수요가 많은 시기에 맞춰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