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8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가회동 빌라 3채를 겨냥한 `빌라게이트' 공세를 계속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 총재 가족이 거주하는 빌라 3채의 규모가 언론의 진실규명 노력으로 당초 우리가 알았던 105평이 아니라 114평이라는 것이 밝혀진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빌라평수가 늘어났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총재가 114평에 사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젊은 나이의 아들과 딸이 모두 114평에 사는 것은 지나친 호화생활이라는 국민의 시각에 동의하는 지 묻는다"고 `호화빌라'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했다. 그는 ▲이 총재가 지난 4년간 사위.사돈 집을 공짜로 쓴데 대한 증여세 탈루 여부 ▲이 총재 후원금 및 경선자금 액수의 진위여부 등을 해명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도 이 총재 아들 내외가 거주한다는 2층 빌라에 대해 "가까운 친척이 빌려놓은 것을 아들 내외가 가끔 사용했다는 한나라당의 얘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2층빌라의 실제 전주를 밝히지 않을 경우 이 총재의 부도덕성이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정부.여당을 겨냥한 이 총재의 '천민정치' 발언을 빗대어 "114평 빌라에 공짜로 살고 있는 특권층다운 언급"이라고 꼬집었다. 윤호중(尹昊重) 부대변인은 "우리당이 이 총재 손녀의 미국국적을 거론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김대통령 3남 홍걸씨의 두 아들도 미국국적자'라고 비난했는 데 사실을 확인해보니 홍걸씨 두 아들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미국이 아닌 한국국적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오늘중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