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소프트웨어(SW)산업이 호황 국면을 맞고 있다.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으로 허덕이고 있는 일본증시에서 "화이널 판타지"나 "데드 오어 어라이브"등 세계적인 히트작을 발표한 일본 게임업체들은 단연 "투자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판매된 게임SW규모는 모두 6억7천만달러어치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50%나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에 미국에서 SW등 게임관련 제품의 매출은 모두 94억달러를 기록,전년동기대비 43%나 증가했다. 게임SW 급성장의 견인차는 가정용 비디오게임기(콘솔)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2"가 독주하던 게임기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와 닌텐도의 "게임큐브"가 뛰어들면서 전체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다. 일본 게임SW업체들은 콘솔시장에서 누가 최후의 승리자가 되느냐에 상관없이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 벌일수록 유리한 입장이다. 세가 등 대부분의 게임SW업체가 PS2와 X박스 게임큐브 등에 모두 자사제품을 제공하고 있기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콘솔과 SW를 포함한 게임산업규모가 앞으로 수년동안 연간 15~20%씩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게임콘텐츠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게임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