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인 코콤(대표 고성욱)은 PC카메라 원조 회사로 불린다.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PC카메라를 개발했다. 또 디지털 스틸카메라를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 일본 니콘에 전량 공급하기도 했다. 2000년부터는 PC카메라와 디지털스틸 카메라 겸용인 듀얼카메라를 본격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크기가 작은 듀얼카메라를 내놓았다. 무게가 44g(건전지 무게 제외)에 불과하다. 카메라 크기(70x54x17mm)도 담배갑 정도다. 하지만 35만 화소급의 뛰어난 선명도를 자랑한다. 작지만 매운 카메라인 셈이다. 지난해말 새로 출시한 PC카메라 KMC88i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두달동안 3만5천대가 팔렸다. 코콤은 지난 1976년에 설립된 화상처리 전문업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파트의 비디오폰 생산업체로 유명하다. 이를 바탕으로 PC카메라 제조업체의 모습을 벗고 멀티미디어와 시큐리티 분야의 최고의 길로 향하고 있다. 시큐리티분야에서는 비디오폰과 방법방재기능에 인터넷과 가전기기 원격제어 기능을 탑재한 사이버 아파트 단말기(홈 매니저)를 개발,본격적인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일본 도시바에 3년간 최대 7백억원어치를 공급하기로 했다. D건설사 등 국내 아파트 건설회사에도 이 제품이 대량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의 홈 오토와 비디오폰을 칼라화면으로 바꾸고 송수화기를 없앤 제품이다. 사용이 편리하고 디자인이 산뜻해 큰 인기를 끌고있다. 멀티미디어 분야에서는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와 듀얼카메라로 시장을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1백31만 화소의 디지털카메라 KDC315와 듀얼카메라 KDC310 및 KDC205를 지난달에 출시했다. 지난해 76억원어치의 PC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를 수출했다. 올해는 1백20억원 상당을 수출할 예정이다. 코콤이 세계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는 것은 우수한 기술력 때문.코콤의 연구 인력은 50명으로 시큐리티와 디지털카메라 분야에 배치돼 있다. 전체 1백60여명의 직원의 3분의1 수준이다. 매년 R&D 비용으로 전체 매출의 5~6%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백74억원.올해 목표는 6백60억원이다. 고성욱 대표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그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2)6675-2114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