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화 움직임을 좇아 1,313원을 축으로 상하운동하고 있다. 급등락을 거치면서 호흡 조절에 나서고 있는 양상. 달러/엔 환율이 132.60엔대에서 정체된 틈을 타 달러/원 환율은 오후 들어 1,311.70원까지 저점을 내리기도 했다. 추가 하락을 위한 추격 매도세가 따르지 않았으며 물량 소화 과정이 진행되면서 수급은 어느 정도 균형을 찾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0원선을 회복중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분 현재 전날보다 3.40원 오른 1,312.9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오른 1,313.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낮춰 오전중 저점을 경신했으며 2시 10분경 1,311.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소폭 반등, 1,312∼1,313원을 오가며 횡보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2.57엔으로 오후 들어 정체된 양상이 뚜렷하다. 급등 후 하락 조정장세가 완연하며 달러/원의 정체를 유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7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틀째 순매도를 보이며 역송금 수요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오늘 1억5,000만달러 가량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물량소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 환율은 급등한 뒤 차익 매물로 급하게 밀린 탓에 당분간 현 수준에서 횡보할 가능성도 커졌다"며 "달러/원도 이에 맞춰 1,310원대에서 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